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생산성은 잠시 잊자

by 루틴디자이너 2025. 5. 14.

1. 퇴사 후 ‘무기력’과 그 심리적 원인

퇴사 후에는 무기력감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퇴사를 하고 나서 처음 몇 주는 뚜렷한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이때 무기력함을 겪는 것은 매우 일반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겪는 감정은 단순히 할 일이 없어 생기는 지루함이 아니라, 이전의 직장에서 벗어나면서 겪게 되는 정신적 혼란이나, 삶의 의미에 대한 재정립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터에서 살아가면서 많은 부분을 외부의 평가와 기준에 맞춰 행동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퇴사 후에는 그동안 나를 지탱해주던 외부의 기준이 사라지면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주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 자유가 좋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기력감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일’이라는 외부 기준이 사라지면서 나 자신에 대한 평가 기준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깊어지면서 무기력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무기력은 사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모든 것에 대해 외부의 평가와 스케줄에 의존했기에, 갑작스런 자유와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그 감정은 불안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기력은 그냥 게으른 마음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동안의 생활 패턴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무기력감을 비난하지 말고, 그 감정을 충분히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기력감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흐르는 감정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무기력감에 빠진 자신을 자책하지 말고, 이 감정을 들여다보며 그것이 왜 발생했는지 분석해보세요. 만약 그 무기력감이 단순히 외부의 환경 변화에서 온 것이라면,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나중에 이 무기력감을 어떻게 극복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무기력은 일시적인 감정으로, 우리가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때 오히려 자기발견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무기력감을 인정하고, 그로 인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면의 불안과 마주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회복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2. ‘아무것도 하지 않기’가 중요한 이유와 그 효과

퇴사 후, 사람들은 종종 ‘무언가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이 시간에 무언가 해야지, 취업 준비라도 해야 한다’, ‘내가 퇴사했으니, 자기 개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머리를 스칩니다. 하지만 이런 강박에 사로잡혀 있으면, 사실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생산성’을 강요받습니다. 학교와 직장에서 항상 목표를 이루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계속해서 외부에서 찾습니다. 그런데 퇴사 후에는 이러한 외부의 기준이 사라집니다. 여전히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은 있지만, 사실 그 압박은 ‘나의 진짜 필요’가 아니라 사회적 압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 압박을 내려놓는 것이 회복의 핵심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는 단순히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이 됩니다. 이 시간 동안에는 아무것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고,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큰 회복이 가능합니다. 우리 사회는 항상 뭔가를 생산적으로 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지고 있지만, 퇴사 후에는 그 강박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휴식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통해 우리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혹은 ‘내가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그동안 억지로 몰아붙였던 감정들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그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픔, 불안, 혹은 외로움과 같은 감정이 올라올 수 있지만, 그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세요. 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점차 감정적 평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통해 내면의 혼란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기’는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나 자신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회복의 과정입니다.


3. 생산성 강박을 내려놓고, 자신을 위한 시간 만들기

퇴사 후에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바로 ‘생산성 강박’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퇴사 전에 우리는 ‘직장인이니까’, ‘학생이니까’, ‘사회적 책임이 있으니까’라는 이유로 항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퇴사 후에는 그 모든 의무에서 자유로워지며, 그때부터 우리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퇴사 후의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나만의 시간’이라는 개념은 그저 자투리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퇴사 후에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자신에게 할애하고, 그 시간을 다른 사람이나 일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보세요. 이렇게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우리는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내면에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가게 됩니다.

매일 아침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차 한 잔을 마시며 마음을 가다듬거나, 산책을 하며 주변 환경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자기 치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간에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오늘은 그냥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자기 자신과 온전히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또한, 퇴사 후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성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우리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만, 퇴사 후에는 그런 강박에서 벗어날 때 진정한 휴식과 회복이 이루어집니다.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고, 그 시간을 통해 내면을 정리하면서 점차적으로 퇴사 후의 삶을 충실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퇴사 후 회복의 핵심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다룰 수 있다면, 퇴사 후의 삶은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변할 것입니다.